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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말하면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어와 행동들

by 글로벌세상 2025. 6. 22.

일본에서 말하면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어와 행동들
일본에서 말하면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어와 행동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진짜 매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유사한 부분이 많은 일본. 하지만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에서는 의외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무심코 한 말이나 행동이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려면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에서 조심해야 할 단어, 표현 방식, 그리고 상황별 행동을 중심으로, 일상 대화부터 비즈니스까지 주의해야 할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언어 속 실수: 겸손과 존댓말의 균형, 그리고 금기어

일본어는 매우 정중하고 겸손한 언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이 ‘정중함의 레벨’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존댓말(敬語, 케이고)의 과하거나 부족한 사용, 또는 무심코 사용한 단어 하나가 오해를 살 수 있다.

 

✔️ 겸손의 문화, 그 경계를 이해하자
일본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표현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작품을 칭찬했을 때 한국식으로 “감사합니다, 열심히 만들었어요”라고 말하면, 일본에서는 오히려 자랑처럼 들릴 수 있다. 대신 “まだまだです(아직 멀었습니다)” 또는 “お恥ずかしい限りです(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같은 겸양 표현이 더 자연스럽다.

주의해야 할 표현 예:

“私の作品です(제 작품입니다)” → 너무 직접적. “拙いものですが…”(서툰 것이지만…)처럼 완곡한 표현이 더 매너 있다.

“それは間違っています(그건 틀렸어요)” → 공격적으로 들림. “そういう考え方もありますが…”(그런 생각도 있지만…) 같은 우회 표현이 좋다.

 

✔️ '죽음'과 관련된 언급은 최대한 피하자
일본에서는 죽음에 관련된 단어를 일상이나 공식적인 상황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축하, 결혼,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금기어에 가까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야 할 단어들:

死ぬ (죽다) → 일반 대화에서 직설적으로 사용하지 않음

終わる (끝나다) → ‘종료하다’보다 ‘완료하다(完了する)’를 더 선호

消える (사라지다) → 사람이나 감정에 대해 사용할 경우 매우 부정적으로 해석됨

특히 선물 포장 시 흰 봉투나 흑백 리본은 장례식을 연상시키므로 축하 자리에선 절대 피해야 한다.

 

비즈니스 상황: 격식과 위계질서의 커뮤니케이션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는 철저한 위계와 예의에 기반하고 있다. 단순한 말투뿐 아니라 행동, 명함 전달법, 앉는 자리까지도 예의 범주에 포함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낯설 수 있지만, 작은 실수 하나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명함은 “주고받는 의식”이다
명함은 단순한 연락처 정보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명함 교환(名刺交換)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중요한 예절이다.

반드시 양손으로 명함을 건넨다.

명함을 받은 후, 바로 넣지 않고 상대방 앞에 잠시 놓고 읽는 제스처를 취한다.

상대방보다 먼저 자신의 명함을 내밀지 않는다. 상급자에게는 먼저 받는 것이 예의다.

명함을 건네면서 “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또는 “今後とも、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라고 덧붙이면 자연스럽다.

 

✔️ 회의와 제안 시 피해야 할 표현
직설적인 표현은 피하고, 제안은 겸손하게, 반대는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의할 표현:

“それは違います” (그건 틀렸습니다) → 너무 직설적
→ “もう少し違う視点もあるかもしれませんね” (조금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겠네요)로 표현

“やりましょう!” (합시다!) → 열정적이지만 상급자에게는 과함
→ “ご検討いただければ幸いです”(검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도로 완곡하게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도 정중어는 필수다.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평소 신세 많이 집니다)”는 거의 모든 메일의 첫 문장으로 사용된다.

 

일상 속 행동과 표현: “좋은 의도”가 오해되는 순간들

비즈니스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이 상대에게 부담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일본 특유의 '민폐(迷惑)'를 피하는 문화를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 지나친 친밀 표현은 오히려 경계심 유발
한국에서는 빠르게 가까워지는 걸 장점으로 여기지만, 일본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나 터치를 하면 부담스럽게 느낀다.

“결혼하셨어요?”, “몇 살이세요?” 같은 질문은 피할 것.

어깨를 치거나 팔짱을 끼는 행위도 상대에 따라 거부감을 줄 수 있다.

 

✔️ 지하철·공공장소에서의 소리와 표정 관리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것이 미덕이다. 특히 아래와 같은 행동은 무례하게 인식될 수 있다.

전화 통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의 통화는 금지에 가까움. 메시지로 대체.

큰 소리로 웃기: 유쾌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특히 단체 여행 중일 때는 주의.

눈을 오래 마주치기: 친근함보다 무례하거나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

 

✔️ 작은 친절도 “선 넘는 행동”이 될 수 있다
예: 가방을 들어주거나, 음식을 덜어주는 행위
→ 상대방이 원치 않으면 오히려 불쾌감 유발
→ “やりましょうか?(도와드릴까요?)”와 같은 사전 확인이 중요

 

맺으며
일본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그 뿌리가 배려와 절제에 있다. 겸손과 예의는 단순히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문화적 철학이다. 한국에서 통하는 표현이나 행동이라도, 일본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자.

진정한 글로벌 매너란, 내 방식이 아닌 상대방의 문화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자세에서 출발한다. 일본 여행이나 업무, 유학을 앞두고 있다면 이 글이 당신의 첫걸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예의는 언어보다 더 깊은 신뢰를 만든다.